키움증권은 20일 오뚜기에 대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우원성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완화된 경쟁강도가 당분간 유지되면서 점유율과 마케팅 비용의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에누리와 광고비 증가는 기조적인 경쟁강도 증가 때문이 아니라 기스면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으로 판단했다.

CJ제일제당, 대상 등 주요 경쟁사들은 과거의 학습을 통해 비용을 수반하는 점유율 경쟁보다는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과 이익관리를 추구할 것으로 전망돼 경쟁강도가 심화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우 연구원은 "라면 등 가격 미인상 품목들의 출고가 인상에 의한 추가적인 가격전가가 전망된다"며 "원재료비 안정화에 따른 원가율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또 "올해 기스면은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를 달성할 경우 3.3%의 매출 증가 효과가 예상된다"며 "최근 3개월간 주가가 15.8% 상승했지만 현 주가는 올해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6.9배로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