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미국 병사, 61년 만에 고향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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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미국인 병사의 유해가 61년 만에 고향 마을에 안장됐다.
18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언론들에 따르면 고(故) 윌리엄 레이슬러스 상병의 장례식이 버지니아주 웨버 시티의 홀스턴 밸리 묘지에서 치러졌다.
버지니아주 스콧 카운티에서 태어난 슬러스는 1950년 11월30일 청천강 전투때 중공군에 포로로 잡혔다. 이후 그는 압록강 근처의 한 포로 수용소에서 이듬해 4월30일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2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레이슬러스의 유해는 미 합동 전쟁포로·실종자 확인 사령부(JPAC)가 2007년 북한에서 발견해 미국으로 이송하면서 안식의 계기를 찾았다. JPAC는 하와이 중앙검사연구실에서 발견된 유해가 슬러스의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각종 검사를 실시했고, 지난 1월17일 슬러스의 유해가 맞다는 최종 판정이 나왔다.
이날 장례식에는 유가족과 마을 주민, 예비역 군인 등 3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현지 방위군은 의장대를 파견하고 21발의 예포를 쏘는 등 전사자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
인디애나폴리스에 사는 슬러스의 여동생 부에나 제스터는 오빠가 “집으로 돌아왔다” 며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길 바라고 그들 또한 돌아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