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반기 공채 스타트…삼성, 1만3000여명 뽑는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대기업이 다음달부터 상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SK 포스코 한화가 다음달, 롯데 신세계 등이 오는 4월에 각각 상반기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1만3000명의 상반기 공채를 시작으로 올해 총 2만1000명의 신입사원과 5000명의 경력직을 뽑기로 했다. 2만1000명 가운데 대졸자와 고졸자가 각각 9000명이고, 전문대졸은 3000명이다. 올해 처음 신설한 고졸 공채도 상반기에 있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도 3월께 상반기 채용을 시작하며, 올해 지난해보다 100명가량 많은 75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SK는 3월 셋째 주와 9월 첫째 주에 각각 상·하반기 공채를 한다. 상반기 2310명, 하반기 4690명을 선발하는 등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4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LG는 올해 대졸자 7500명(신입 6000명, 경력 1500명)과 기능직(고졸 및 전문대) 7500명 등 총 1만5000명을 채용한다. 롯데그룹은 4월 초 상반기 공채를 시작으로 올해 총 1만3500명을 채용하며, 포스코그룹은 대졸 3600명과 고졸 3100명 등 6700명을 뽑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과 한화는 다음달에, 신세계그룹은 4~5월에 대졸 채용을 시작한다.

주요 기업들은 올해 전체 채용규모뿐 아니라 고졸자 채용도 확대한다. 30대 그룹의 신규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2.2% 늘었으며 고졸자 채용은 6.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은 고졸자 채용을 지난해보다 1000명 늘릴 계획이며 올해 처음으로 고졸 공채를 신설한다. 지난해까지는 학교 추천을 통해 생산제조직 위주로 인력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사무직, 소프트웨어직 등 다양한 직무에서 공채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마이스터고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 100명의 우수인재를 우선 선발할 계획이다. 단계별 집중교육을 통해 향후 10년간 1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우선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