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음악시장에서 한국 가수들의 매출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일본의 대표적인 음반 집계 사이트인 오리콘이 17일 발표했다.

오리콘은 일본 음악 소프트 시장(싱글·앨범·뮤직DVD·뮤직 블루-레이 디스크) 매출 동향을 정리한 결과 총매출액은 5년 연속 감소 추세지만, 지난해 한국아티스트의 음악 소프트 작품 매출이 3년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고인 244억7000만엔(약 347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2.3%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소녀시대 앨범 ‘걸스 제너레이션’이 29억6000만엔, 카라 앨범 ‘슈퍼걸’이 20억8000만엔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 가수들의 일본시장 연간 점유율도 6.0%에서 7.8%로 확대됐다. 카라와 소녀시대가 일본에 진출하기 전인 2009년 점유율(3.0%)에서 4.8%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오리콘 주간차트에서는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카라, 장근석, T-ARA, 2NE1 등의 싱글과 앨범 총 10개가 1위에 올랐다. 이로써 2008년 5작품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앨범 부문 연간 판매량에서는 소녀시대의 ‘걸스 제너레이션’이 64만2000장, 카라의 ‘슈퍼걸’이 45만1000장 팔려 톱10에 진입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