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급등했던 IT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원(0.88%) 내린 11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주문창구인 씨티그룹를 통해 매도주문이, UBS를 통해서는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하이닉스와 삼성SDI,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도 0.5~1%대 약세다.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는 각각 110억원, 77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66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일본 엘피다가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한국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경쟁업체의 파산 가능성 등에 장중 사상최고가인 113만5800원을 기록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엘피다가 재무적인 어려움으로 경쟁력을 상실해 가는 단계로 판단한다"며 "한국업체를 포함한 D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HSBC증권은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예상보다 빠른 가격 반등세를 나타냈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예상보다 빠른 가격 상승은 작년 12월 감산 효과로 인한 것이라며 PC-OEM들이 재고축적을 위해 대형주문 위주로 거래를 진행하고 있어 스팟 보다는 계약 시장을 선호해 현물가격 약세에도 불구 고정거래가격은 상승세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