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국이 유럽위기서 먼저 탈출하는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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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부터 시작한 영국의 재정개혁은 이제 터널의 끝을 빠져나오고 있다. 그동안 어떤 정권도 해내지 못한 심도있는 보수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캐머런 정권이다. 대학 등록금을 3배나 올렸으며 주택 공급자금을 68%나 줄였다. 연금 수령 연령을 연장하고 육아 보육지원을 줄이는 과감한 메스를 단행했다.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다. 대학 등록금을 올리도록 하자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 수요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물론 복지를 제공하는 민간 시장도 활발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영국만이 아니다. 유럽국 중 가장 먼저 경제위기에 빠져들었던 아일랜드도 완연하게 살아나고 있다. 이미 GDP 대비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엔 경상수지 흑자율이 1.9%로 올라간다. 물론 친기업적인 정책과 세금 감면이 회복을 만들어 냈다.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인 법인세율을 꿋꿋이 지켜오는 아일랜드다.
영국 보수당의 이 같은 정공법은 포퓰리즘에 찌든 대중 정치인들과 좌파 경제학자들의 공격을 수없이 받아왔다. 하지만 재정지출을 줄이고 감세를 해 기업의 활력을 살리는 길 외에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지름길은 없다. 다른 어떤 방법도 꼼수에 불과하다. 한국의 보수당은 누가 더 많이 퍼줄 것인지를 야당과 내기하는 형국이다. 나라경제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