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2명에 2억5000만원. 입사지원도 우대…신입사원 13%가 장학생 출신

“이공계 인재들의 역량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동국제강도 없었을 겁니다.”

15일 서울 수하동 동국제강 본사에서 열린 이공계 대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동국제강 산하 송원문화재단의 추경석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산업현장의 주역이며 제조업의 근간인 이공계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원문화재단은 이날 포항 등 동국제강 사업장 인근 14개 대학에서 선발된 62명의 이공계 대학생에게 총 2억48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공계 대학생 장학금은 2004년부터 9년째 이어 온 동국제강의 대표 장학사업이다. 2000년대 초반 IMF경제 위기 이후 사회적으로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동국제강이 철강 제조업을 근간으로 성장해온 만큼 이공계 인재육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장세주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원문화재단은 부산과 경북 경인 충청 등에 소재한 14개 대학의 3·4학년 우수 이공계 대학생을 선발, 연간 400만원씩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총 360명에게 지급됐으며 일반 장학금까지 포함하면 지급금액은 43억원 규모다.

장학생들의 입사지원도 우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동국제강에 입사한 신입사원 중 13%가 송원문화재단의 이공계 장학금을 받은 인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동국제강 창업자인 고(故) 장경호 회장의 유지에 따라 2대 고 장상태 회장, 현재 장세주 회장까지 3대에 거쳐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왔다”며 “재단 출연금을 늘려 이공계 학생을 육성하고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