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4일 국내 증시에 대한 그리스 문제의 영향력은 점점 작아지고 있지만 추가 상승동력을 찾기가 힘들어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지루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가 시장의 발목을 잡아 넘어뜨릴 것으로 우려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아 보이지만 그리스 문제가 아직 해결된 것은 아니라서 증시가 상단을 뚫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라며 "시장이 기간 조정 형태로 지루한 구간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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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의 리세션(경기 후퇴) 우려도 많이 사그러들었지만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줄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3차 양적완화 정책에 나설 경우에는 주택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해 1, 2차와 달리 모기지담보증권(MBS)를 매입하는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라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이달 말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3년 만기대출(LTRO)이 시행될 예정이라 유동성 장세는 유지되겠지만 시장에 LTRO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돼 상승 탄력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