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하는 법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최근 5년간 5.6% 감소한 반면 진료비는 14% 이상 증가했다. 그만큼 류마티스 관절염은 한번 발병되면 치료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출한다는 얘기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직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다. 몸을 보호하는 면역체계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정상적인 세포를 적으로 오인하고 공격해서 발생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 질환으로, 몸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질환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면서 관절의 연골이나 주변 조직을 손상시켜 관절 마디가 휘어지거나 굳어진다. 관절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정확한 발병원인을 알 수 없어 환자들이 치료시기를 놓친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방법은 없지만 최근 들어 급증하는 이유는 환경오염과 각종 화학물질 사용의 증가로 인한 호르몬의 영향,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체계 이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면역력이 화두가 되면서 면역력 회복과 신체 정화를 도와주는 한방치료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데 각광을 받고 있다.

한방치료는 체내 면역계를 정상화시키고 기혈 순환을 촉진시켜 몸 안의 독소 배출과 해독작용을 활성화시킨다. 몸 안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들의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려 스스로 치유능력을 키우는 치료법으로 약물의 부작용이나 재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훈범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특성상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 위험성이 높아 반복적인 치료에 염증을 느끼고 치료효과 또한 실망스러워 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한방치료는 일시적인 효과 때문에 반복적인 치료보다는 원인을 정확히 규명, 개인에 맞는 치료 방식으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환자가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삶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한방치료는 단순히 통증 제거나 증상 완화가 아닌 몸의 균형을 맞춰 자신의 방어력을 넓힐 수 있도록 한약과 침, 뜸을 이용하게 된다”며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 민간요법이 아닌 전문병원을 방문해 제대로 된 상담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