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하이브리드 잘 나가는데···현대·기아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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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 하이브리드 판매 2배 증가···전체 25% 차지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 판매 10% 못 넘겨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한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판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프리우스 차종을 늘리고 가격을 낮춰 친환경차 대중화를 이끄는 1등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다.
13일 도요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뉴 캠리 계약 대수의 25%가 하이브리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 관계자는 "지난달 계약 고객에게 출고된 차량 4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 라며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의 연비(23.6km/ℓ)가 구형보다 20% 높아 소비자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캠리 하이브리드의 판매대수는 249대에 달해 전체 캠리 판매량(2269대)의 10.9%를 차지했다. 올 들어 캠리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배 이상 늘어났다.
도요타는 작년에 한국에서 총 5020대(렉서스 제외)를 팔았다. 이중 친환경차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총 2201대로 전체의 44%에 달했다. 국산과 수입 브랜드를 통틀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이브리드 판매 공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도요타는 이달 21일 프리우스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한다. 기존 한 가지에서 세 종류로 늘리고 판매 공세에 나선다.
차값은 현재 3790만 원에서 3000만 원대 초반(보급형)으로 낮춰 쏘나타 하이브리드(고급형 3295만원)와 가격차를 좁힐 계획이다. 국산과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비해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판매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쏘나타·K5 하이브리드 두 종류를 내놨으나 가솔린 대비 비싼 가격으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신차를 내놓을 때 월 평균 15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지난달 판매된 쏘나타 7619대 중 하이브리드 680대, 기아차 K5는 판매량 5605대 중 하이브리드 541대를 팔렸다. 판매 비중도 각각 8.9%, 9.6%에 그쳤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판매가 부진하자 이달부터 쏘나타 하이브리드 가격을 110만 원 내렸다. 또 서비스 보증기간을 국내 최장인 10년 20만km로 늘리고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