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승부조작 연루 유감"

국방부는 국군체육부대(상무)가 프로배구 승부조작과 연루된 것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12일 "국방부는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상무팀이 관련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9일 KEPCO 출신 현역 선수 1명의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군 자체적으로 확인했고 이 선수에 대해 군 검찰이 조사 중"이라면서 "다른 선수들이 추가로 가담됐는지는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상무 배구팀의 운영 방안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해체를 포함해 아마추어 팀으로 존속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군 검찰은 승부조작 혐의가 있는 3명 이상의 상무 소속선수에 대한 자료를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군 검찰은 지난 11일 새벽 상무 소속 최 모 씨를 긴급체포해서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나머지 다른 선수에 대한 조사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상무는 우선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은 경기에 참가하지 않기로 하고 배삼환 감독을 직무정지했다.

한편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상무 출신 현역선수 임 모 씨 등 3명은 2010년 KEPCO 소속으로 2010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들은 입대와 전역 기간이 서로 달라 상무 선수로 같이 활동했던 기간이 없다"면서 "상무 소속으로 활동할 때에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