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랭킹] 줄 서는 것은 기본…오직 ‘맛’으로 승부
전국의 맛집 정보를 모아 놓은 맛집랭킹(www.foodranking.co.kr)이 집계한 서울 지역 맛집 순위에 따르면 동대문구 용두동에 있는 ‘나정순할매쭈꾸미’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이 집의 메뉴인 주꾸미볶음이 “너무 매워도 계속 생각나는 맛”, “비오는 날 소주 한잔과 잘 어울리는 기막힌 맛”이라고 평가했다. 가격은 1인분에 1만 원, 주꾸미볶음을 다 먹은 후 철판에 밥을 볶아 먹는 맛이 일품이다.
2위는 중구 명동의 ‘하동관’. 70년 전통에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 등장했던 곰탕집이다. 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이 참모와 함께 이곳을 즐겨 찾았거나 청와대에서 배달시켜 먹은 것으로 유명하다. 하동관은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이 승부수다. 한 네티즌은 “식객에 나온 표현이었던가요. 위장을 기름으로 코팅하는 듯한 포만감이 있는 집입니다. 하지만 느끼한 게 아니라 담백하고 깔끔해 좋은 재료로 제대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죠”라고 말했다. 가격은 고기 양에 따라 8000원, 1만 원, 1만2000원이며 선불로 내야 한다. 3위는 종로구 관철동 시사영어학원 뒤에 있는 ‘뚝배기집’. 테이블이 10개도 안 되는 좁은 가게지만 하루 종일 이곳의 우렁된장찌개를 찾는 이들로 문전성시다. 우렁된장찌개와 같이 나오는 비빔밥은 고추장이 아닌 된장찌개로 비벼 먹어야 제맛이다. 사람이 많기 때문에 다 먹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 것이 이곳의 룰이다. 가격은 단 4500원으로 저렴하게 가정식 맛을 느낄 수 있다. 4위는 ‘연신내의 불오징어’로 유명한 은평구 대조동의 ‘두꺼비집’. 30년 전통의 이 집은 불오징어 원조집이다. 푸짐한 야채와 빨간 양념에 버무려져 나오는 생오징어를 철판에 구우면 금방 불오징어의 냄새가 침을 고이게 만든다. 매운 맛은 과할 정도는 아니다. 가격은 2인분에 1만2000원이고 밥까지 볶아 먹는 게 코스다.
10위권 중 유일하게 서양 요리가 메뉴인 홍대입구에 있는 프리모바치오바치가 5위다. 메뉴의 특성상 젊은 여성과 데이트족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파네. 항아리 모양 빵 안에 담긴 매콤하고 고소한 크림 스파게티다. 스파게티를 먹고 남은 소스와 젖은 빵을 긁어먹는 재미가 있다. 또한 식사 전 주는 마늘빵은 맛과 부드러움이 예술의 경지이고 무한 리필이다. 가격은 파네가 1만1000원.
이 밖에 ‘신토불이 떡볶이’, ‘먹쉬돈나’가 떡볶이로 유명하고 35년 전통의 굴보쌈집 ‘삼해집’이 서울의 대표적인 맛집으로 통한다. 그리고 강남 지역에서는 해주냉면의 비빔냉면과 ‘상도곱창’의 곱창구이가 유명하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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