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가 1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0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달러당 0.0072위안 떨어진 6.2937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이 6.30위안 밑으로 떨어진 것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실시한 199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8월11일 6.40위안대가 무너진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6.30위안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4일 6.3001위안으로 떨어진 이후 또 한번 최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미국의 절상 압력과 중국의 대규모 무역흑자 등으로 인해 5.1% 절상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무역흑자 축소 우려 등으로 6.3위안대 초반에서 횡보세를 지속해왔다. 이날 가치가 소폭 상승하며 6.3위안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