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나이토 겐지 사장 "큐브를 넘겠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의 ‘핫 아이템’은 한국닛산의 박스카 ‘큐브’였다. 작년 8월 출시되자마자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고, 연간 2256대(월 평균 450여대)가 팔렸다. 9일 기자와 만난 나이토 켄지 한국닛산 사장(사진)의 일성은 “큐브를 뛰어넘겠다”는 것이었다.

“닛산은 큐브로 대표되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슈퍼카 GT-R, 스포츠카 370z를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라노, 패밀리 세단 알티마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죠. 올해는 닛산의 DNA를 나타낼 수 있는 차종을 출시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국닛산은 인피니티를 포함해 올해 회계연도에 전년보다 10% 증가한 8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를 필두로 굵직한 신차를 선보인다. 8000만원대의 SUV ‘올뉴 인피니티 FX30d’를 20일 내놓고, 7인승 크로스오버차량 ‘JX’를 상반기중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생산한 풀체인지 모델 ‘뉴 알티마’를 들여온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엔고 현상을 고려해서다.

한국닛산은 엔고 영향을 이유로 올 들어 큐브 가격을 70만원 인상해 논란이 됐다. 큐브는 가격이 인상된 지난달 판매량이 196대로 전월 대비 40%가량 줄었다. 그는 신차 효과를 의미하는 ‘허니문 시기’가 지났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판매량이 줄었다기보다 허니문을 보내고 이제 정상적인 운영시기에 접어든 겁니다. 이제 큐브의 매력을 중장기적으로 어필하는 데 주력해야죠.”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