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추천대로 투자했다면 절반은 '본전치기' 그쳐
주요 증권사가 투자 추천 종목과 편입 비중을 종합해 제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에 미달한 증권사도 많았다. 올 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증권사가 권유한 대로 투자했다면 큰 수익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미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한 18개 증권사의 평균 수익률은 5.36%로 코스피지수 상승률 5.17%와 비슷했다.

증권사별로는 HMC투자증권이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8.58%로 가장 높았다. HMC투자증권이 지난달 포트폴리오에 담은 28개 종목 중에서는 GS(29.46%) 우리투자증권(26.39%) 대한항공(24.38%)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9개 증권사의 모델 포트폴리오는 코스피지수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냈다. 하이투자증권이 제시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3.47%로 가장 낮았다. 하이투자증권이 추천한 29개 종목 중 13개 종목의 상승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우리투자증권(4.74%) 한국투자증권(4.71%) 삼성증권(4.29%) 대우증권(4.22%)은 4%대 수익률로 18개 증권사 중 13~16위에 그쳤다. 이 밖에 키움증권(5.02%) 한화증권(4.80%) 신영증권(4.05%) 등도 코스피지수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