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 베트남 진출…합작사 '롯데닷비엣' 설립
롯데홈쇼핑이 베트남에 진출했다.

롯데홈쇼핑은 베트남의 대형 미디어 그룹 ‘닷비엣’(DatVietVAC)과 합작법인 ‘롯데닷비엣’(Lotte Datviet)을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10일부터 하노이, 호찌민 등 인근 지역 150만 시청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방송을 시작한다.

롯데홈쇼핑은 국내에서 쌓은 홈쇼핑 사업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방송 운영을 담당하고, ‘닷비엣’은 현지에서 채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닷비엣은 1994년 설립된 미디어 기업이다.

10일 첫날 방송은 오전 8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TV, 락앤락 밀폐용기, 산요 전자레인지, 테팔 주서기 등이 연이어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는 국내 홈쇼핑 방송과 동일하게 쇼호스트의 상품 소개, 주문, 접수, 배송 서비스 형식으로 이뤄진다.

롯데홈쇼핑은 베트남 사업 진출을 목표로 지난 해 초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시장조사, 방송기획, 운영 방향 구축 등 사업 전반에 관한 준비를 해왔다. 올해 매출 1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진출한 롯데마트, 롯데리아 등 롯데 계열사의 베트남 내 인지도를 활용해 고급 홈쇼핑을 지향한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현재 대만, 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롯데홈쇼핑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대만 ‘모모홈쇼핑’은 2004년 설립 이후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중국의 ‘럭키파이’ 홈쇼핑 지분을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 충칭, 산둥성, 허난성, 헤이룽장성, 윈난성 등 6개 지역에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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