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9일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국민 드라마로 떠오르고 있다며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와 주연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해품달의 시청률이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하고 있다"며 "지난 2일 MBC가 방영한 10회 차 시청률은 전국과 수도권에서 각각 37.1%, 40.5%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는 과거 ‘내 이름은 김삼순’, ‘제빵왕 김탁구’과 같은 국민 드라마들이 기록한 것과 비슷한 성적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해품달 흥행은 이 작품의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의 주가상승에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매출액(94억 원)은 물론 방송사로부터 지급받을 추가 인센티브만 2011년 연간 영업이익의 62%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올해 수주한 드라마가 작년의 2배에 달해 외형과 영업이익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연예기획사인 키이스트 역시 수혜를 입고 있다. 그는 "김수현이 해품달 방영 이후 확보한 광고만 4~5편인데 이는 2011년 연간과 맞먹는 것"이라며 "이외에 드라마와 영화출연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김수현의 인기 역시 키이스트의 2012년 외형과 이익 급증에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영증권은 해품달의 인기와 구조적인 실적개선 전망이 맞물려 팬엔터와 키이스트 주가가 동반랠리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들의 주가가 비교회사들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됐다는 점도 매력적"이라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전망에도 불구하고 팬엔터의 시가총액은 초록뱀의 62%, 키이스트는 iHQ의 38%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