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8일 OCI에 대해 분기 실적 개선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5000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OCI는 지난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8770억원, 영업이익은 66% 줄어든 8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용진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OCI의 4분기 실적은 예상 매출액 및 영업이익 대비 각각 12.8%, 20.2%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다"며 "지난해 말 폴리실리콘의 가격급락으로 4분기 평균판매단가(ASP)가 당초 예상치(kg당 31.9달러)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고 폴리실리콘의 4분기 판매량 역시 예상 수준(9700톤)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진한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올해 예상실적은 매출액 4조2318억, 영업이익 4890억원 및 1조430억원의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할 것"이라며 "최근 태양광 산업 업황개선 속에 OCI의 분기별 실적 역시 1분기를 기점으로 개선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양광 업황은 중국 내 소규모 한계기업들의 구조조정 등 공급측면에서의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 태양광 업황이 회복되고 있고 실적 역시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적용됐던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할인 요소가 빠르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