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경선 '샌토럼의 역습'
미국 중서부 미주리 미네소타 콜로라도 등 3개주에서 7일(현지시간) 동시에 열린 공화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사진)이 1위를 휩쓸었다. 샌토럼 전 의원의 돌풍에 미트 롬니 대세론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샌토럼 전 의원은 미주리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55%의 득표율을 기록, 1위에 올랐다.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25%에 머물렀고, 론 폴 하원의원은 12%에 그쳤다. 미주리 예비선거는 오는 8월 공화당 전당대회에 나갈 대의원을 뽑는 행사가 아니다. 하지만 내달 17일 별도로 치러지는 코커스(당원대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샌토럼 전 의원은 또 미네소타 코커스에서도 45%의 높은 득표율로 승리했다. 2위는 27%를 얻은 폴 의원이었으며, 롬니 전 주지사는 3위(17%)로 밀려났다. 4년 전 치러진 공화당 경선에서 롬니 전 주지사는 이곳에서 승리했었다.

당초 롬니의 압승이 예상됐던 콜로라도에서도 샌토럼은 득표율 40%로 1위에 오르는 ‘깜짝쇼’를 펼쳤다. 롬니는 35%를 기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