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8일 위험 자산 투자심리 개선, 유동성 장세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이후에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8월4일 이후 약 6개월만에 장중 2000선을 웃돌았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지난밤 그리스2차 구제금융 지원 협상과 미국 정책 기대감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협상은 8일로 연기됐지만 시장은 그리스의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머지 않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미국 고용시장이 회복되려면 아직 멀었다"라고 밝혀 미국 금융 정책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전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2000선 돌파 후 코스피지수는 소폭의 단기 조정을 받겠지만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하고 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을 뚫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 중 코스피지수가 23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유망 업종에 대해서는 "유동성 장세에서는 경험적으로 화학, 건설, 증권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전기전자(IT)와 자동차는 순환매 장세를 보이며 저점을 높여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