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크롬 브라우저 출시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크롬 브라우저를 출시했다.

구글은 7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PC 버전과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와 단순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안드로이드용 크롬 브라우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브라우저는 최신 안드로이드 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4.0)에서 이용 가능하며 베타(시험) 버전이다.

구글은 이번 브라우저가 데스크톱 크롬 계정과 모바일 기기 간 동기화가 가능해 즐겨찾기나 비밀번호 등이 하나의 구글 계정으로 통합돼 이용자 편의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스마트폰 등 작은 화면에서 인터넷 주소 등을 정확하게 클릭하기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링크 프리뷰(미리보기)' 기능으로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자사 브라우저를 더욱 많이 사용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구글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 개발도 늘어날 것으로 구글은 기대했다.

현재 안드로이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모바일OS로 자리잡고 있으며 크롬도 최근 모질라의 파이어폭스를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의 웹브라우저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에서 크롬과 애플리케이션 부문을 담당하는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부사장은 "세계가 놀랄만한 속도로 모바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이번 출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는 지난 6일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방문의 비중이 지난 1월 8.5% 수준으로, 이는 작년 동기의 4.3%의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