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의 광고 경연장인 미국 슈퍼볼 광고에서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 터보’ 광고가 소비자 선호도 7위에 올랐다.

광고대행사 이노션은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TV 중계 방송시 진행된 55개 광고를 대상으로 선호도를 평가한 결과 현대차의 벨로스터 터보 광고 ‘치타편’이 7위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노션 미국법인이 제작하는 광고는 벨로스터 터보와 지구 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인 치타가 경주한다는 설정으로, 벨로스터 터보의 빠른 속도로 인해 치타가 경주를 포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USA투데이가 1989년부터 매년 슈퍼볼 경기 직후 조사해 발표하는 광고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국내 기업 광고가 10위권에 든 것은 처음이라고 이노션은 설명했다. 이노션이 제작한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의 ‘빨리 생각하라(Think Fast)’ 편도 15위에 올랐다. 이 광고는 사장과 함께 제네시스 쿠페 차량을 타고 가던 직원이 차량의 가속능력 및 제어성능을 활용해 갑자기 심장마비가 온 사장을 구해낸다는 이야기다.

국내 기업 광고중 기아자동차 옵티마 광고 ‘드림 판타시(Dream Fantasy)’(미국 데이빗&골리앗 제작)는 12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노트’편은 35위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2008년부터 슈퍼볼 TV 중계방송에 광고를 진행해 왔고 이노션은 국내 광고대행사로는 최초로 2010년부터 슈퍼볼 광고를 제작해 왔다.

올해 슈퍼볼 광고 선호도 1위는 미국 과자브랜드 도리토스, 2위는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 3위는 미국 스포츠브랜드 스케쳐스가 각각 차지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