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새 CEO 휘트먼…1600만弗 스톡옵션
세계 최대 PC업체인 휴렛팩커드(HP)가 신임 최고경영자(CEO) 멕 휘트먼(사진)에게 지난해 1600만달러(179억원)어치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실리콘밸리 일간 머큐리뉴스는 5일 HP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휘트먼의 전임자였던 레오 아포테커는 1760만달러를 받았다. HP는 지난 3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고액 연봉에 대한 비난을 감안해 최고경영진에 대한 보상체계를 회사의 성과에 정밀하게 연계시키는 방식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휘트먼은 연봉을 1달러만 받고 회사의 실적에 따라 600만달러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HP는 또 스톡옵션 행사권을 향후 2년간 주가가 20%씩 상승할 때로 제한했다.

이 신문은 “HP가 그동안 아포테커와 그의 전임자 마크 허드 등에게 너무 많은 연봉을 지급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며 “휘트먼이 한동안 전임자를 넘어서는 보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