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가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새 가구를 사는 사람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가구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도입할 방침이다. 5일 신경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최근 열린 상무공작회의에서 가구업체들이 제출한 보조금 지급 요청에 대해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쉬캉(許康) 베이징시 상무위원회 대변인은 “가구 이구환신은 소비를 촉진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구체적인 실시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징시는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경보는 소비자가 과거에 쓰던 가구를 가구업체에 넘기고 새 가구를 사면 총 거래금액의 5%를 깎아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09년 6월부터 중고 가전제품을 폐기하고 신상품을 사는 사람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가전 이구환신 정책을 실시해왔으나 지난해 말 종료됐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소비 촉진책이 검토되고 있다.

상무부는 최근 태양에너지 제품 등 녹색산업 관련 제품에 대해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시사해 가정용 온수기 등이 새로운 이구환신 품목으로 부각됐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