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株 '매직쇼' 시작된다
최근 강세장에서 유독 돋보이는 종목들이 있다. 지난해까지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다가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은 시장 평균(코스피지수)을 상회하는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2010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영업손실 행진을 이어갔던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송은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144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말 북미 및 신흥시장 TV 수요 증가와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로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5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랜 어둠 끝에 서광이 비추다보니 최근 주가 상승세도 돋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일 2만1950원에 장을 마쳐 올 들어 약 1개월여 동안 18.9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8.0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지수가 급등해 신규 투자가 망설여지는 개인투자자라면, 턴어라운드 기대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상수 신한은행 서초PB센터장은 “턴어라운드 종목에 매기(買氣)가 몰리는 건 요즘처럼 증시가 급등한 후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라며 “업황이 ‘바닥’을 치고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이는 IT하드웨어와 물동량이 증가하고 환율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TV와우넷 전문가들은 올해 턴어라운드 기대주로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한진해운 등을 꼽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