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률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자동차판매 등 소비지표에 이어 고용지표마저 좋아지자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취업자 수(비농업 부문)가 전월 대비 24만3000명 늘었다고 3일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15만명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도 20만명에서 20만3000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8.3%로 떨어졌다. 2009년 2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8.5%였다.

민간부문의 제조업 취업자 수가 5만명 증가했다. 1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1만4000명 줄었지만 지난해 12월 감소폭(1만7000명)보다는 적었다.

피에르 엘리스 디시전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특히 민간 고용이 늘어 소비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는 장 초반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