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게임산업은 공해적인 측면도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고 3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 회의실에서 유망 수출기업과 기업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무역진흥 대책 및 포스트 무역 1조달러 전략회의’에서 게임업계 관계자의 건의를 듣고 “게임의 부작용도 살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밤새 게임하다가 나와서 현실과 착각하고 옆의 사람을 찌르는 일도 있지 않느냐”며 “게임업계가 폭력적인 게임만 만들지 말고 유익한 것을 개발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청소년을 순화하는 데 업계가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학원폭력 때문에 게임 산업계에서 억울한 점도 있겠지만 사회적 기여 측면에서 아이들을 순화할 수 있는 아름다운 스토리의 게임도 만들고 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카지노를 하면 관광객을 많이 유치할 수 있지만 카지노 산업을 규제하는 건 이를 허용하면 가정이 파괴되고 정신적 파탄이 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게임이 나쁘다는 공감대가 생기면 국제적 규제가 있을 수 있다”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규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