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경영진 잇단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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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경영진 잇단 교체
-아카몬 사장 이전에 CFO도 해임… 새 사장 20일만에 정식 임명
-지난해 목표 달성 실패에 책임 물은 듯… 경영진 흔들리면서 신차 개발 일정도 차질 빚은 듯
한국GM은 3일 세르지오 로샤 GM 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사장이 3월1일자로 신임 사장에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지난 달 13일 사임한 뒤 20일이 지나서야 후임 사장이 임명된 것이다. 현재는 존 버터모어 GM 해외사업부문(GMIO) 생산총괄 부사장이 한국GM의 임시 사장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인 스테판 스물 부사장이 경질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2~3개월 사이에 한국GM의 CFO와 CEO가 줄줄이 교체된 셈이다. GM 측은 스몰 부사장의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지난해 한국GM의 투자비용 대비 성과가 기대 이하인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보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며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란도, 아베오, 카마로, 말리부 등 8종의 신차를 대거 출시했다. 소모품 무상교환 3년, 보증기간 5년, 7년 무상 긴급출동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보증 프로그램인 ‘쉐비케어’도 내놓았다. 마케팅 비용도 1000억여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14만705대로 시장점유율 9.6%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에 실패했다. 큰 돈을 썼는데 실적은 그만큼 따라주지 않아 회사의 재무가 악화됐고 결국 최고경영진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이 연이어 교체되면서 신차 개발 계획도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해에 투입 대비 실적이 신통치 않았던 만큼 올해는 신규 투자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아카몬 사장 이전에 CFO도 해임… 새 사장 20일만에 정식 임명
-지난해 목표 달성 실패에 책임 물은 듯… 경영진 흔들리면서 신차 개발 일정도 차질 빚은 듯
한국GM은 3일 세르지오 로샤 GM 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사장이 3월1일자로 신임 사장에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지난 달 13일 사임한 뒤 20일이 지나서야 후임 사장이 임명된 것이다. 현재는 존 버터모어 GM 해외사업부문(GMIO) 생산총괄 부사장이 한국GM의 임시 사장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인 스테판 스물 부사장이 경질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2~3개월 사이에 한국GM의 CFO와 CEO가 줄줄이 교체된 셈이다. GM 측은 스몰 부사장의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지난해 한국GM의 투자비용 대비 성과가 기대 이하인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보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며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란도, 아베오, 카마로, 말리부 등 8종의 신차를 대거 출시했다. 소모품 무상교환 3년, 보증기간 5년, 7년 무상 긴급출동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보증 프로그램인 ‘쉐비케어’도 내놓았다. 마케팅 비용도 1000억여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14만705대로 시장점유율 9.6%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에 실패했다. 큰 돈을 썼는데 실적은 그만큼 따라주지 않아 회사의 재무가 악화됐고 결국 최고경영진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진이 연이어 교체되면서 신차 개발 계획도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해에 투입 대비 실적이 신통치 않았던 만큼 올해는 신규 투자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