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전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은 1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국거래소에 대한 공공기관 지정을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이 전 이사장은 “정부가 지난달 31일자로 산업은행과 산은지주 등을 공공기관에서 해제하면서 100% 순수 민간회사인 한국거래소를 공공기관에 남겨두는 것은 자본시장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한 법적 근거인 공공기관 운영법이 위헌요소가 있는 만큼 전면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거래소 등 문현금융단지 입주기관의 수익을 일정비율 지역에 재투자하는 ‘지역재투자법’을 제정해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이사장은 “한국거래소가 부산에 본사를 두면서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부산화 프로그램을 추진해왔지만 공공기관으로 지정으로 자율성이 저해되고 예산이나 인사를 통제받으면서 부산화 프로그램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공공기관에서 해제돼야 부산화 프로그램도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