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정규 과목으로 '잠자는 법' 수업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 등의 사용으로 늦게 잠을 이루는 학생들이 많아지자 사춘기 생체 리듬의 정상화를 위해서 신설됐다.16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맨스필드 고등학교의 새로운 과목 주제는 전국의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제인 '자는 방법'이다.현재 많은 미국 청소년들이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은 늦은 밤까지 SNS를 보거나 친구들과 단체 채팅을 하고, 학교에 오면 책상에 털썩 주저앉아 낮잠을 잔다.때문에 맨스필드 고등학교는 새로 발표된 수면 교육과정을 주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고등학교 보건 수업에 포함했다. 토니 데이비스 맨스필드 보건 교사는 "고등학생들이 잠을 자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얼마나 많은 학생이 잠을 자는 방법을 모르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라고 밝혔다.청소년들의 취침 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사춘기 생체 리듬상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연구에 따르면 최근 청소년들은 그 어느 때보다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이것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 위기를 비롯해 출석 문제 등 다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데니스 포프 스탠퍼드 교육대학원 선임강사는 "미국의 어느 고등학교에 가도 아이들이 잠든 모습을 볼 수 있다"라며 "책상 위든, 마당이든, 벤치든, 아니면 학교에서 낮잠을 자도록 마련해 둔 소파든, 아이들은 지쳐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청소년은 뇌와 신체 발달을 위해 매일 밤 8시간에서 10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 그러나 2007년
17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예금금리를 연 2.50%에서 2.25%로, 기준금리를 연 2.65%에서 2.40%로 각각 내렸다. 한계대출금리도 연 2.90%에서 2.65%로 낮췄다.이에 따라 ECB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4.25∼4.50%)의 격차는 2.00∼2.25%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날 동결된 한국은행 기준금리 2.75%와는 0.50%포인트 차이다.ECB는 지난해 6월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한 뒤 작년 9월부터 이날까지 6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ECB는 지난달 회의 때 "통화정책이 유의미하게 덜 '제약적'으로 되고 있다"면서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다시 인하를 결정했다. 이후 본격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탓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책금리를 재차 인하한 것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자료에서 "무역긴장 고조로 유로존 성장 전망이 악화했다. 증가하는 불확실성이 가계와 기업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무역긴장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반응과 변동성은 금융 여건을 긴축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ECB는 이날 통화정책 자료에서 '제약적'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블룸버그통신 설문에서 전문가들은 ECB가 오는 6월 예금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린 뒤 내년 연말까지 2.0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장에서는 ECB 예금금리가 올해 연말 1.68%까지 인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금리인하 결정에 따라 예금금리는 ECB가 추정하는 중립금리 영역 1.75∼2.25%
한국 3인조 힙합 그룹 '호미들'이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한국 국적 가수가 중국 무대에 선 건 중국의 이른바 '한한령' 조치 이후 8년 만이다.17일 뉴스1은 호미들이 지난 12일 우한에서 봄 투어 '형제들'의 첫 공연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중국은 2016년부터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한국 음악·드라마·영화 등 한국 문화 활동을 중국 내에서 제한하는 비공식적으로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을 취해왔다.이 때문에 중국 내 한국 대중가수의 공연은 허가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한국 인디밴드 '세이수미'가 베이징 공연을 계획했지만 무산됐다.이후 지난해 말부터 제한적으로나마 한국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이 중국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다만 공연이 허가된 가수들은 한국 국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말과 올해 1월에는 미국 국적의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가 산시성 시안, 허난성 정저우 등에서 공연을 허가받았고, 최근에는 하이난성에서 열린 한국 뮤직페스티벌 '워터밤' 공연에 박재범, 에일리, 뱀뱀 등 한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외국 국적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이 외에도 최근 가수 겸 배우 김재중과 윤아가 중국에서 팬미팅을 열었고,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베이징에서 알리바바 등 현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회동하기도 했다.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호미들' 공연은 '한한령' 완화에 기대감을 모은다. 중국 기획사가 먼저 제안했고, 당국이 허가도 내줬기 때문이다.앞서 지난 2월 시진핑 중국 주석은 한중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문제가 불거지는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