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을 악마 취급해선 경제성장 이룰 수 없다"
“부를 만들어내는 주체인 기업인들을 악마처럼 취급하는 것을 멈춰야 할 때다.”

영국 사모펀드 리스크캐피털파트너스의 루크 존슨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세금 완화와 규제 축소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가의 활동과 창업을 도와주는 사회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일자리를 늘리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주역인 기업가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가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항변이다.

그는 “영국의 지식인 사회에서조차 ‘기업인은 똑똑하지는 않지만 지나치게 과한 소득을 얻는 존재’로 여겨져 인기가 없다”며 “하지만 기업을 만들고 운영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기업인들은 그만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회가 기업을 키우고 기업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위험을 감수하기로 결정한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긍정적인 롤모델을 만든 사업가들을 칭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슨 CEO는 최근 몇 년 새 유럽과 미국에서 기업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우려했다. 빈부격차가 커지자 일부 언론들이 기업가와 자본가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며 기업인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인들이 일궈놓은 ‘부의 창출’을 사회는 지나치게 간과하고 있는데 성장이 없다면 어떻게 사회가 발전할 수 있겠느냐”며 “창조자들을 악당이나 별 것 아닌 존재로 여긴다면 경제를 활성화할 방법은 없다”고 일갈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