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0년, 현재의 울산 주력 산업 구조 변화 예측’이란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의 세션1 회의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신속히 대처하고 현재 주력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미셸 코리아어소시에이츠경영자문(KABC) 대표는 ‘아시아의 미래가 시작되는 도시, 울산의 2062년 산업 변화 예측’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울산은 주력 산업인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전자산업이 세계적인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산업 변화를 잘 파악해 이 산업을 첨단화하면서 미래에 대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0년 후(2062년) 울산은 현재 인구 114만명에서 150만명으로 늘어나고, 이 가운데 대기업과 강소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가 60만명에 달하는 산업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제조업 근로자는 14만여명에서 20만여명으로 증가하고 1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이 2000개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의 연구·개발 인력이 다른 산업 분야보다 늘어나 자동차 분야의 글로벌 센터가 되는 동시에 조선과 전자부품의 기지 역할을 하면서 아시아의 액체가스 무역 3대 허브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변종립 지식경제부 지역경제정책관은 “1962년 인구 8만명의 한적한 농어촌 지역이었던 울산이 2009년에는 수출이 무려 30만배, 인구는 14배로 급성장하는 등 국내 제1의 공업도시로 변모한 것은 정부와 기업, 근로자가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울산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분야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도전에 직면해 있고, 노사분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지능형 로봇 형태의 자동차, 그린에너지, 나노와 바이오 산업 쪽으로 새로운 고부가 전략 수립과 해당 분야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정부·기업·대학·시민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재호 울산대 교수는 “울산의 수출 구조에 대해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불경기에는 자동차와 석유화학 수출이 침체되는 반면 선박 수출은 늘면서 울산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갖춰진 산업구조”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미래 50년 울산 산업의 구조 변화는 산업 간의 상관관계를 정밀 분석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산업을 선택,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만태 산업연구원 자역발전연구센터 소장은 “울산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평균의 두 배가량인 데다 주력 산업은 산업집적효과가 뛰어나 육성이 잘된 반면 3차 산업의 비중은 대체로 낮은 편”이라며 “앞으로 울산은 인재, 기술, 포용이 어우러진 생산기반형 창조지향도시로 변화해야 하고 신소재 기술융합체제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협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지역혁신팀장은 “50년 후에는 1인고용기업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울산은 그동안 1인고용기업과 관련해 기술 동향을 따라가는 데 미흡했다”며 “앞으로 1인고용기업에 맞는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