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씨(41)는 최근 배변 생활로 인해 큰 고통을 안고 있다. 흔히들 배변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변비를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김씨를 힘들게하는 것은 변비가 아닌 너무 잦은 배변 활동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설사나 식중독이라고 판단해 약국에서 약을 사다 먹었다. 하지만 아무리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아 병원을 방문했다. 진단결과, 김씨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얼핏 보면 설사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설사와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치료법도 다르다.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설사는 화장실에 앉자마자 묽은 변이 물처럼 쏟아지는 증상을 보이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변이 묽기도 하고 단단하기도 해서 보통 변과 비슷하다. 하지만 대변을 참지 못하고 즉시 화장실을 가야 한다는 것과 하루에 적게는 두번, 많게는 다섯번 이상 대변을 봐야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만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설사약을 처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는 잦은 재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환자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한방적 치료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해결하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한방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발병 원인을 두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스트레스이고 두번째는 체질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로 장 운동이 예민해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본다.

특히 시험기간 학생이나 직장인들에게서 쉽게 나타난다. 병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가 없어지면 증상도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체질적인 원인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경우 특별한 이유없이 증상이 재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 단순히 약을 먹는다고 해서 체질이 한 순간에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문과 상담을 통해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이때 체질진단 시약을 복용하면 더욱 확실한 진단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간수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파악한다. 몸의 상태와 체질을 정확히 파악한 후 자신에게 꼭 맞춰진 한약을 처방받게 된다. 3~7일씩 약을 복용하며 중간 경과 등을 확인하고 체질 개선의 정도를 파악한다. 약물 복용과 함께 침구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체질개선 필요한 '과민성대장증후군'
체질에 맞는 음식에 대한 상담과 조언으로 더욱 확실한 체질개선 효과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세기 현등한의원 원장은 “한약과 음식조절 외에도 선식을 복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체질별 식단을 섭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박세기 현등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