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을 이용하는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 18세 이상 급식 이용 직장인 2529명을 대상으로 '짠맛 미각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응답자의 5.7%는 짜게 먹고, 23.7%는 약간 짜게 먹는다고 답했다. 보통으로 먹는다는 응답자는 46.2%, 약간 식겁게 먹거나 싱겁게 먹는 직장인은 각각 15.3%, 9.1%였다.

보통 이상 짜게 먹는 비율이 75.6%인 셈이다.

식약청의 별도 조사에선 단체 급식 이용자들의 나트륨 섭취량이 더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측정됐다.

짠맛 미각 검사 참여 직장인들 가운데 '보통으로 먹는다'는 응답자들도 지난 2009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의 1일 나트륨 평균 섭취량이 4646㎎이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최대 권고량인 2000㎎을 2배 이상의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제로는 상당히 짜게 먹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게 식약청의 설명이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저나트륨 급식메뉴 제공을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도록 관련 업체들을 유도하고 ▲나트륨을 줄인 메뉴 레시피 책자를 확대 공급하며 ▲저나트륨 급식주간 행사를 보다 밀도있게 치르도록 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