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업화 50년] KTX로 서울까지 130분…산업·관광·물류 '속도 혁명'
“KTX 울산역 개통은 1962년 울산공업센터 지정에 버금가는 울산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박맹우 울산시장이 2010년 11월1일 KTX 개통식 때 한 말이다. KTX 개통은 울산에서 서울까지 교통시간이 2시간10분대로 크게 단축시켜 산업과 관광, 물류 등 전 분야에 걸쳐 울산에 ‘속도 혁명’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울산시가 KTX 울산역이 개통한 2010년 11월1일부터 지난해 10월31일까지 교통 영향을 분석한 결과 1일 이용객은 개통 초기 8550명에서 1만1473명으로 34.2%(2923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경부고속철도 승객 증가 1만9923명의 15.3%를 차지하는 것으로 서울역의 25.2%, 부산역의 18.9%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다.

반면 울산역 개통으로 울산→서울 통행자의 버스 이용은 40.1%, 항공 이용은 46.0% 각각 감소했다.

울산시는 KTX와 연계해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체험과 배움, 감동이 있는 감성체험 신 관광도시 울산’을 비전으로 20여개의 관광상품을 개발해 향후 3년 내 국내외 관광객 1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울산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울산 관광 맛지도도 제작했다.

강영훈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울산은 영남권 최대의 산악 관광지인 영남알프스(가지산~신불산)와 선사유물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수려한 해안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두루 갖추고 있어 KTX와 잘 연계하면 인기 관광지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울산시는 고속철 역 주변 86만여㎡에 인근의 양산과 김해, 경주 일부까지 아우르는 교통·업무·상업 기능을 갖춘 자족형 신도시를 건설 중이다.

울산=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