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29세의 청년이 기계 두 대로 창업해 20년간 지속 성장해 온 기업이 있다. 소재 부품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주)세일(대표 구경모, www.sicnc.com)이다. 구경모 대표는 CAD/CAM 응용설비를 도입해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자동차 방전가공이라는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나 IMF를 맞으면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위기는 기회가 돼 세일을 성장시켰다. 자동차 금형, 조선형 엔진, 항공과 철도부터 풍력에 이르기까지 분야가 서로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같은 기계들을 사용하여 부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소재 부품 가공업이라는 단일 분야를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력이 쌓여 어떠한 부품이나 소재가 들어와도 각각에 맞는 기술을 적용하고 원가를 맞춰 품질경쟁력까지 높인 것이 세일의 자랑이다.

세일은 97년 대기업과 거래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제품의 불량률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유지했다.

또한 구 대표는 회사에 있는 기계의 80%가량을 직접 가동할 수 있어 제조현장의 직원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구 대표는 ‘함께’의 가치를 알고 투명한 경영을 한다는 확고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세일은 국내 대기업과의 거래를 넘어 해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의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에도 사람을 중시하는 세일의 경영방식을 고수한다면 무한한 성장도 가능하다는 것이 구 대표의 생각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