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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에서부터 조명까지 다양하게 이용되는 LED(발광다이오드). 친환경적이면서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뛰어나 지식경제부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한 신소재다. 1987년 설립된 (주)삼진엘앤디(대표 이경재 www.samjin.co.kr)는 자체 기술로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하며 LED조명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TFT-LCD 및 2차전지 부품 등 부품사업과 LED조명, 프린터 주변기기 등 완제품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이 회사는 설립 초기엔 카메라, 복사기 등에 사용되는 초정밀 사출 부품을 주로 생산했다.

이후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1999년 TFT-LCD 몰드 프레임을 개발, 생산하면서 LCD(액정표시장치) 업계에 진출했다. 2002년에는 LCD BLU(백라이트유닛)의 핵심 부품인 도광판을 자체 개발, 생산화에 성공하며 중소형 BLU를 일본 대기업에 본격 수출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이러한 성공의 원동력은 ‘품질경영’에 있다. 설립 초기부터 ‘품질제일경영’을 중시한 이 대표는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제품의 질이 떨어지면 소용이 없다”며 품질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 회사는 국제적 수준의 품질경영시스템 확보 및 품질우선 경영으로 2003년과 2005년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품질경영상 및 한국품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LED보안등과 실내조명 등 15개 품목이 국방부 우선 구매 추천대상 품목으로 선정됐다.

삼진엘앤디는 우수한 품질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산업의 신규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LED조명과 중대형 2차전지부품, 프린터주변기기 등을 중장기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해 부품과 완제품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서겠다는 것.

특히 2차전지 부품은 그동안 소형전지 위주의 생산에 머물렀다면 올해부터는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등 중형 이차전지 부품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대형 2차전지 부품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 납품은 물론 해외 수출에도 주력해온 삼진엘앤디는 현지 생산기지 설립에도 앞장섰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이 생소하던 1995년부터 대기업과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미국, 멕시코, 슬로바키아에 해외 법인을 두고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한 결과 2011년 기준 해외부문에서 1억8948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삼진엘앤디는 ‘100년 기업’을 장기 비전으로 세웠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사람과 환경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원활한 소통과 전문가 의식이 필요하다며 직원 교육과 복지 혜택 향상에 크게 공을 들인다. 또한 회사의 이익을 넘어 사회의 이익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인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환경 법규의 준수, 제조 공정 중에 유해 물질이 배출되지 않도록 자체 환경 관리 제도를 도입했다.

이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생산해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

(주)삼진엘앤디의 이경재 대표는 “직원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실천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며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한 이 회사는 기업 내에서 국내 및 해외법인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내 동호회 활동과는 달리 문화체험학습과 자아성찰 및 자기계발 영역 등을 도입해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

임직원 및 가족들이 동반활동 기획과 진행으로 이뤄진 이 행사는 공익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됐다. 2009년 국립 남도국악원 공연 후원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서울오라토리오 오케스트라와 결연을 맺어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활동 가운데 회사가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공익 행사는 ‘한-미 청소년 유대관계’다. 한국의 고등학생 65명은 1주일간 용산 미군 가정에 홈스테이를 하면서 미국 가정을 체험한다. 반대로 한국에 체류 중인 미국 청소년들은 한국자연 경관 및 역사문화를 탐방하며 한국을 경험한다.

“이런 문화 체험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 대표는 현재 ‘한미 친선 좋은 친구 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05년부터는 주한미군 모범장병과 가족들을 위한 한국역사·문화 알리기와 청소년 잉글리쉬 캠프 개최 및 한미 스포츠 교류 행사 등의 사회 활동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주 거래처인 삼성전자로부터 기술혁신 우수상을 비롯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다양한 사회사업으로 2011 중소기업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대표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업을 만들어 ‘100년 기업’으로 남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