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당뇨병 환자에게도 '빠른 반응~ 제피드'
당뇨로 고통받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발기부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특별한 치료를 병행하기 힘든 실정이다. 당뇨 치료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당뇨 환자의 경우 장시간 고혈당이 지속됨에 따라 혈관 내벽과 성신경이 손상된 상태다. 발기부전 현상이 자연스레 동반되는 이유다. 또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발기조직을 포함한 심혈관에서 내피세포의 기능이 떨어진다. 학계에선 당뇨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3배 이상 발기부전 발현율이 높다고 보고했다. 질병관리본부가 2008년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69.7%, 고혈압 환자의 54.3%가 발기부전을 겪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발기부전제에 의존하게 되는데, 기존 치료제는 일반인에 비해 당뇨 환자에게 큰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김문종 분당차병원 교수는 “당뇨 환자의 경우 혈관 자체가 손상돼 발기부전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 환자보다 중증의 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 시 임상을 통해 약효가 검증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발기부전치료제가 최근 개발돼 입소문을 타고 있다. JW중외제약이 최근 출시한 발기부전치료제 ‘제피드’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발기부전 환자에게도 매우 효과적인 제품이다.

제피드의 효과는 미국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 11년 이상 당뇨병을 앓고 6년가량 발기부전 증상을 겪은 환자 39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제피드 복용군은 삽입성공률이 기존 41.5%에서 63.5%로 22%포인트나 높았다. 발기지속력(성관계가 끝날 때까지 유지되는 힘)도 개선됐다. 제피드 복용군은 8.2%에서 40%로 무려 32%포인트가량 증가했다. 부작용 발현율도 낮아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약효가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이 중요하다. 제피드는 발현시간이 15분 이내로 국내 출시된 치료제 중 가장 빠르다. 최고 혈중농도에 이르는 시간을 기존 치료제 대비 절반으로 줄이는 기술을 적용한 성과다.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는 약 40~60분이 지난 후 약효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발기부전제를 먹고 한참 동안 분위기를 잡거나 아예 다른 일을 보다가 성관계를 갖는 ‘생뚱’ 맞은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피드는 ‘빠른 효과’로 인해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