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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매직의 비결 '정보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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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개개인은 퍼즐의 한 조각
    전체 프로젝트는 CEO만 알아
    애플 매직의 비결 '정보 보안'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할 때 애플 직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최근 발간된 ‘인사이드 애플(Inside Apple·사진)’이란 책을 보면 이들은 사내 카페 TV 앞에 앉아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봤다. 잡스의 설명을 들으며 놀랍다는 느낌을 갖기는 일반인과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신제품 개발에 참여한 직원이라도 전체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사이드 애플’은 경제 격주간지 ‘포천’ 에디터인 애덤 래신스키가 쓴 책으로 아마존에서 17달러(킨들 버전)에 팔리고 있다. 래신스키는 최근 텔레그래프 기자에게 책에서 공개한 애플 ‘매직’(마술)의 비밀을 설명했다. 애플에서 직원 개개인은 퍼즐의 한 조각이며 이걸 모두 끼워맞췄을 때의 모습은 최고경영자(CEO)만 안다고 했다.

    애플의 기밀 중시 문화는 ‘DRI’와 ‘톱 100’으로 설명할 수 있다. DRI는 ‘직접 책임지는 개인(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이란 뜻으로 개인이 퍼즐의 한 조각이란 뜻이다. ‘톱 100’은 단편이나마 기밀을 취급할 수 있는 엄선된 100명을 말한다. 이들도 기밀이 유출되는 날엔 옷을 벗고 법적 책임까지 져야 한다.

    래신스키에 따르면 애플 본사에는 유리창 없는 건물이 많고 신제품 회의는 유리창 없는 방에서 한다. 본사에서는 경비원들이 철저하게 이동을 통제한다. 자유분방한 구글과 달리 CEO가 철권으로 통치한다. 직원들은 묻지 않고 자존심 같은 건 버리고 산다. 자존심을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은 잡스뿐이었다. 직원들은 기밀이 유출될까 두려워 악몽에 시달리기 일쑤라고 했다. 래신스키는 이렇게 기밀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잡스 시절에 뿌리를 내렸다며 이런 가혹한 처사가 애플 매직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잡스가 떠난 지금도 달라질 것은 없다. 래신스키에 따르면 잡스 후계자인 팀 쿡 CEO도 직원들에게 “우리 매직을 말하지 마라. 남이 베끼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희대의 혁신으로 유명한 애플이 이처럼 폐쇄적인 기업문화의 단면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인사이드 애플’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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