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막힘, 성장장애로 이어져

겨울철 급증하는 '소아비염' 한방치료로 해결
춥고 건조한 겨울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힘든 시기다. 아이들은 환경적인 변화에 민감해 겨울철 호흡기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초등학생 3명 중 1명이 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아비염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나타내는 근거다.

◆소아비염의 증상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 증가하는 소아비염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큰 위험으로 다가오는 질환이다. 성인과 달리 알레르기 증상이 일정한 형태로 고정돼있지 않고, 계속 형태를 달리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성장기 소아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게 되면 두통과 코 막힘으로 학업에 대한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호흡기가 약하고 면역기능 자체가 저하돼 있다. 식욕부진이나 소화기능 저하, 성장장애 등의 문제를 안고 산다. 또 영양공급이나 흡수에 문제가 생기면 영양불균형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성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키와 체중이 늘지 않고 정체되기 일쑤다. 따라서 비염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비염을 단순 감기 정도로만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만성비염으로 이어져 어른이 된 후에도 고생할 수 있다. 소아비염은 아무리 늦어도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기 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방치료 효과적

이정일 일산코앤키한의원 원장은 “한방에서는 비염치료로 수술을 하지 않고 체내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한편 저항력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며 “각자의 체질에 따라 처방한 약과 침 치료 등 비염치료를 진행하고 청결하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방적 치료방법으로는 한약치료, 비강삽입치료, 흡입분무치료, 침구치료, 세척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이를 통해 비염 증상을 회복시키고 면역력까지 증가시킨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요즘 아이들이 즐겨먹는 인스턴트 음식은 면역력을 저하시켜 비염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채식 위주의 균형적인 식사는 아이들의 성장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되도록 아이들에게 바른 식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비염을 가장 빨리 치료하고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