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논란 9년만에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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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론스타의 비금융주력자 판단과 하나금융으로의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9년 동안 끌어온 론스타 논란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진욱 기자, 먼저 금융위가 전격적으로 오늘 두 가지 안건을 처리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금융위원회는 한국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를 가장 염두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는 해외투자자들이 론스타 처리문제를 한국의 신용도와 연결짓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왔습니다.
법적인 논란과 별도로 한국에 투자한 해외펀드가 자신의 의사대로 매각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지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 한국을 적절한 투자대상국으로 보지 않는 시선이 많다."면서 "더 이상 지연될 경우 신뢰도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기에 조속한 처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론스타가 하나금융과의 계약을 파기하는 동시에 소송전에 나서거나 중국을 비롯한 제3국에 외환은행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현실론도 작용했습니다.
금융위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하나금융이 탈락할 경우 중국계 은행이 대주주 승인신청을 하더라도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시중은행, 그것도 해외에서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외환은행을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에 넘길 수 없다는 위기감을 드러낸 것입니다.
물론 이렇다보니 하나금융에 특혜를 제공하는게 아니냐는 비난은 처음부터 피하기 힘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대외적인 신인도를 고려해야 한다는 명분과 외환은행을 또 다시 해외에 넘겨줄 수 없는 현실이 어우러지면서 금융위로 하여금 전격적인 결정을 하게 만든 계기였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을 원천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해온 야당과 노동계의 반응도 궁금하네요.
야당인 통합민주당은 올해 들어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직접 금융위원회를 방문해 외환은행 매각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해왔습니다.
김석동 위원장을 국회로 불러 진행상황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가 오늘 외환은행 매각을 결론내리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나 청문회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감사원의 금융위,금감원 감사 결과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도 불을 보듯 훤한 상황입니다.
소송을 비롯한 법적인 조치와 함께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쓰겠다는 것입니다.
금융위도 이같은 반발을 예상한 정면돌파를 했기 때문에 야당,노동계와의 일전을 피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함으로써 다시 한 번 `은행권 빅4`로 자리잡을 수 있겠죠? 어떤 변화가 예상됩니까?
하나금융은 사실 M&A로 성장을 해온 기업입니다.
경쟁사였던 보람은행을 인수해 기반을 다졌던 하나은행은 서울은행을 인수해 은행권 빅4의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성장이 주춤해지면서 규모면에서 5위권인 기업은행과 근소한 차이까지 좁혀졌습니다.
외환은행 인수는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생존이 걸린 문제였던 것이죠. 결국 수많은 논란 끝에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했기 때문에 한 숨은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하나은행과 별도로 육성하겠다는 이른바 `듀얼 뱅크` 전략을 구사할 방침입니다. 외환은행 직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하나은행과의 통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신한은행이 조흥은행을 인수할 당시에도 이같은 전략을 펼친 적이 있었습니다.
일단 오늘 주식시장에서 하나금융의 주가는 어제보다 4% 가까이 오르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김승유 회장의 거취문제입니다.
30여년간 하나금융을 이끌어 온 김 회장의 거취는 향후 외환은행 인수과정과 하나금융의 진로에는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전 김종열 사장이 퇴진의사를 밝혔는데요. 외환은행 인수를 기점으로 김 회장까지 은퇴할 경우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개편은 불가피합니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Mr.하나`로 불리는 김 회장의 거취가 주목 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있습니다.
국민,신한,우리금융과 함께 빅4를 구성하는 하나금융이 덩치를 키우면서 금융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여기에 산업은행도 민영화가 추진되는 만큼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의 주도권 경쟁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와함께 `우물 안 개구리`라는 평가를 받아온 금융권의 해외진출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간략하게 향후 일정을 소개해주시죠.
법적 다툼만 없다면 하나금융은 이미 이사회로부터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받아놨기 때문에 외환은행 이사회를 열어서 경영진을 선임하게 됩니다.
또 이미 선임된 경영진이 외환은행으로 출근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론스타와의 계약에 따라 5영업일 이내로 대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달 3일까지 인수대금 3조9천억원을 지급하면 매각절차는 완전히 마무리 됩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벌처펀드로 한국에 상륙했던 론스타는 국부유출 논란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천문학적 금액의 투자성공이라는 기록을 남긴채 한국을 떠나게 됩니다.
물론 국세청의 세금징수 문제와 야당과 노조의 반발에 따라 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9년만에 최종 결론이 난 론스타 논란, 최진욱 기자였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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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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