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지난해 664억원 적자전환

=전자에서 넘겨받은 태양광이 ‘미운오리’



삼성SDI가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로부터 넘겨받은 태양광 사업에서 손실을 본 탓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664억원의 영업손실(본사 기준)을 내 전년도 1501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당기손익도 788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도(1499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4조5390억원으로 14% 늘었다.

삼성SDI 측은 “태양광 사업에서 큰 폭의 적자가 발생했고 국내외 출자사로부터 배당도 전년보다 줄었다”고 적자 이유를 설명했다. 디스플레이(PDP, 브라운관) 부문에서도 수요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지난 7월 삼성전자로부터 태양광 사업을 인수하고 1608억원을 지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로 이관된 태양광 사업은 폴리실리콘이 아니라 중국이 원가경쟁력을 가진 결정질 태양전지로 경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보통주 1주당 1500원(배당률 1.1%) 등 673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삼성SDI는 오는 31일 해외 자회사와 지분법투자회사의 실적이 반영된 연결기준 영업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