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부, 박양수 前 민주당 의원 체포
대검찰청 중수부가 27일 주가조작 혐의로 징역형을 살고 있던 정국교 전 의원의 사면을 알선해 주겠다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또는 특정범죄처벌법상 알선수재)로 박양수 전 민주당 의원(사진)을 체포했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박양수 전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박 의원 및 공범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조모씨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은 2010년 여름 정국교 전 민주당 의원에게 접근해 관련 공무원에게 청탁해 사면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알선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의원은 16대 국회의원으로 열린우리당 사무처장을 역임했고, 현 민주통합당 지도부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2010년 4월 허위공시로 400억원대의 불법이익을 챙겼다가 징역 2년6개월, 벌금 130억원 등이 확정돼 징역형을 살았으며, 벌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폭을 동원해 경영권 다툼을 벌이다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