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경 주식투자 대강연회]김세중 "中 위기론 불거진 지금이 기회"
"2000년 이후 한국 증시의 상승을 이끈 것은 중국 모멘텀(상승동력)이었고, 하락을 만든 것은 미국이었습니다. 중국의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는 지금이 기회입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27일 열린 '혼돈증시, 2012 한경 주식투자 대강연회'에서 중국발(發)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위기론은 2000년 이후 세 번이 있었는데, 당시가 항상 기회였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는 "최근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며 "그러나 물가지수에 영향이 큰 돼지고기 가격이 4개월째 하락해 물가부담이 낮아지고 있고, 부동산 가격의 하락조정도 긴축정책의 완화로 1분기 저점 이후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3년과 2008년 중국 경제에 대한 위기론이 불거질 때마다 중국 정부는 강력한 경기부양책은 내놓았고, 이는 한국 증시의 모멘텀이 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때문에 현재의 위기론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이끌어낼 것으로 봤다.

김 이사는 "이달 초 중국은 상무회의를 통해 소비확대정책을 계획 중임을 밝혔다"며 "중국은 소비확대를 위해 가전소비정책, 친환경소비정책, 유통시스템 개선과 홈쇼핑 시장발전정책 등에 대한 부양책 세칙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 하향 여부에 따라 오는 3월 전인대에서 대대적인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위기 직후 주도주였던 차·화·정은 경기부양책의 일환이었던 가전하향, 자동차하향, 이구환신 정책의 영향을 받았다"며 "올해도 빈부격차 해소와 농촌지원, 소비부양 등을 위한 각종 지원책이 예상되는 만큼 2012년 한국시장 주도주는 중국 소비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관련주로 현대차 CJ오쇼핑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한국타이어 오스템임플란트 코스맥스 현대제철 LG화학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