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는 KBS 공채 18기 개그우먼입니다. 시험 볼 때 제가 콩트를 하면 심사석에서 별로 반응이 없었어요. 그런데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하면 심사위원석에서 빵빵 터져요.
‘아 내가 콩트는 부족하구나. 그러나 버라이어티로는 가능성이 있겠다! 생각했죠. 제가 개그콘서트를 할 당시에는 그래서인지 주목을 받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M.NET에서 VJ로 그리고 쇼 뮤직탱크의 MC를 보면서 조금씩 길이 열리기 시작했죠.
'한밤'에서 반말로 하는 토크가 인상적이에요. 낯설게도 모든 스타가 다 반말을 하던데요??
저희 코너 중에 자기야 토크가 있는데요. 상대배우와 반말로 질문하고 답하는 거예요. 한마디로 야자타임이죠. 그런데 상대 배우의 나이가 많거나 혹 자녀까지 있는 가장에게 반말을 하려면 제가 더 어찌할 줄 모르겠는데.놀란게 스타여러분들이 더 재미 있어 해요. 심지어 인터뷰 끝날 때는.왜 벌써 끝났어? 이게 다야? 라면서 더 재미있어 하니 하는 저도 의외로 신기했어요. 그래서 마음 푹 놓고 야자 하다보면 진짜 옆집오빠언니랑 수다 떠는 기분이예요.아마 처음 본 사람과 그렇게 반말을 해야 되면 상대방도 어려울 텐데 그래도 그동안 꾸준히 봐왔던 스타들과 인터뷰를 하는 터라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다른 프로에서도 반말 토크 해달라고 섭외가 들어와서 한참을 웃었어요.
그동안 쌓아왔던 인맥이 발휘가 되는군요. 그래도 어려워하던 스타는 없었나요?
있었어요. 의외로 이승기씨요. 이승기씨는 인터뷰를 한 횟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제 전담 인터뷰이인데요. 워낙 예의가 바르시고 솔직하다보니 말을 놓는 게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더라고요. “그랬어…….,,,,,,,,요…….” 하면서 마지막에 자신도 모르게 ‘요’자를 계속 붙이더라고요.
그럼 지영 씨가 뽑는 가장 잘생긴 남자배우와 여자배우는요?
원빈과 김혜수씨요. 원빈씨는 부산에서 신민아씨와 커피 cf를 찍고 있을 때 만났는데 ……. 스위트 룸에서 인터뷰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딱 들어오는 순간.. 와 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중에 가장 이상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구나.. 하며 생각했죠. 김혜수씨 처음 봤을때도 이건 일반 사람의 에너지가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많은 연예인을 봤음에도 김혜수씨는 최고의 사람이었어요.
지영씨는 앞으로 뭘 하고 싶어요?
제가 연예리포터지만 제 출신이 개그우먼인만큼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드리는 예능 버라이어티를 하고 싶습니다. 불러만 주시면 완전 뛰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