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6일 인도가 미국 셰일가스 도입을 결정하는 등 LNG 장거리 수송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의 빅3 조선업체와 LNG 선박용 보냉재 제작업체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호주로 현대중공업한국카본을 추천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도 가스회사 Gail사는 미국의 에너지업체 셰니어에너지의 자회사로부터 연간 350만톤의 LNG를 20년간 도입하기로 계약했다"며 "본수송 시점은 2017년이나 2016년부터 브릿지수송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인도-미국간 수송은 LNG 수송 시장의 평균수송시간보다 약 2배의 시간이 걸린다며 인도-미국간에 350만톤과 500만톤 수송에는 각각 8척과 12척의 LNG 선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발 인도, 아시아, 유럽향 장거리수송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뉴스라는 평가다.

그는 인도가 LNG 주요 수출지역인 근거리의 중동대신 원거리의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셰일가스 가격이 현저히 싸기 때문이라며 향후 장거리 수송 계약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거리 수송에서의 경쟁력은 얼마나 적은 양의 LNG를 기화시키면서 수요지까지 배달에 성공하느냐라고 볼 수 있어 보냉재 업체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머징 국가의 LNG 사용량 증가에 따라 LNG 수송선, 해양플랜트 관련설비 제조업체인 한국의 빅3 조선업체와 LNG 선박용 보냉재 제작업체가 최대 수혜주로, 수혜폭은 조선업체보다 보냉재 제조업체가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