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4S로 스마트폰 1위 삼성 다시 제칠듯
'디지털교과서' 아이북, 60만 다운로드
팀 쿡 "킨들파이어와 아이패드는 카테고리가 다르다"
중국 다음 메이저 시장은 '브라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직전 분기 실적 발표에 이은 콘퍼런스콜에서 "아이폰4S은 지난분기 아이폰4, 아이폰3GS 등 아이폰 모델 가운데 최고 인기 아이폰이었다"고 밝혔다.

아이폰의 직전분기 판매량은 3704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뺐겼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1분기만에 재탈환한 것으로 시장은 풀이하고 있다.

정확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애플의 기록보다 200만대가량 적은 약 3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쿡은 아이폰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엄청난(staggering)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지난 분기 아이폰4S가 출시되기 전에도 아이폰 판매량은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일본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48% 이상 성장하면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팀 쿡은 향후 중국에 이어 브라질 시장을 메이저급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스티브 잡스 없이 '어닝서프라이즈'(종합)
아이패드 판매량도 1543만대로 111% 증가했다.

쿡은 "아이패드 사용자 150만명은 이 제품을 교육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지난주(현지시간 19일) 출시한 아이북(디지털 교과서)도 6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대학의 강의 등을 들을 수 있는 아이튠즈 U 애플리케이션(앱)도 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쿡은 태블릿PC 시장이 PC 시장보다 커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 분기에 태블릿P가 데스크톱PC 시장 판매량을 추월했다고 IDC 자료를 인용해 말했다.

그러나 쿡은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와 같은 '제한된 기능'의 태블릿PC가 잘 팔릴 수는 있으나 아이패드와 해당 제품의 카테고리는 다르며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맥와 아이패드의 카니발리제이션(자기시장잠식)은 존재한다면서도 아이패드는 윈도PC와의 카니발리제이션이 더 크다고 본다고 쿡은 설명했다.

애플은 이날 매킨토시 컴퓨터는 520만대, 아이팟은 1540만대를 팔아 각각 26%와 21% 늘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는 8500만 사용자를 확보했고 iOS용 앱은 55만개, 아이패드 전용 앱은 17만개로 집계됐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개발자에게 40억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애플의 소매점인 애플스토어에는 지난분기에만 1억1000만명이 다녀갔다.

애플은 이날 자사의 2012 회계연도 1분기(2011.10∼2011.12) 순익이 130억6000만달러(주당 13.87달러)로 1년전 동기(순익 60억달러, 주당 6.43달러)에 비해 11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전년 동기의 267억4000만달러에서 463억3000만달러로 73% 상승했다. 보유현금은 976억달러(한화 약 110조원)에 달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0.10달러의 순익과 389억달러의 매출을 예측했다.

특히 애플은 지난해 10월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영면 이후에도 시장의 예측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