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념해 직워들에게 축하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특히 이메일에서 "흥분되는 새로운 것"이라는 언급을 해 올해 발표될 예정인 애플의 신제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9TO5MAC'에 따르면 쿡 CEO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우리는 2012년을 근사하게 출발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 아이북스2를 통해 디지털 교과서 사업 진출을 발표한데 이어 애플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쿡 CEO는 이어 "내일 오전 10시 열리는 본사 타운홀 미팅에 꼭 참석해 달라"면서 "기록을 깬 결과에 대해 돌아보고, 애플에서 진행 중인 흥미로운 새로운 것들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도 "애플은 여전히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몇 가지 놀랄만한 신제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쿡 CEO가 말한 새로운 것들이란 올해 선보일 신제품을 가리키는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아이패드3와 아이폰5, 애플TV 등이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패드3의 경우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가 기존 듀얼(2개)코어에서 쿼드(4개)코어로 늘어나고,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를 탑재해 3월께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이폰5 역시 LTE를 지원하고 2분기 내에 공개될 것이란 예상이 높다. 다만 애플TV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나올 것이란 관측만 있지 언제, 어떻게 출시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63억3000만달러, 순익은 130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97% 급증했다. 또 37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는 1540만대, 맥북은 520만대, 아이팟은 1540만대를 판매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