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자본주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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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25일 개막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40여개국 정상과 18개국 중앙은행 총재 등 2600여명의 각계 지도자들은 ‘거대한 전환-새로운 모델의 형성’을 주제로 최근 불거진 자본주의 문제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을 모색하는 데 포럼 활동의 초점이 맞춰진다는 것.
다보스포럼 조직위원회는 또 ‘거대한 전환’이라는 주제에 맞춰 △창조적인 일자리를 만들고 새롭게 경제를 성장시키는 모델 △새로운 리더십 모델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원 활용을 위한 모델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민의 요구를 수용하는 사회안정 모델 등 네 가지 새로운 모델을 찾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와 함께 유럽 재정위기 해법과 기존 경제학의 해체 및 재정립, 커지는 중국의 역할론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은 “세계 경제의 불꽃이 사그라지면서 각국 지도자들이 젊은 세대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형태의 자본주의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 BBC방송 등 주요 외신은 “이번 다보스포럼은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보스포럼이 매년 전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을 요약해 발표하는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선 저성장에 따라 젊은층의 분노가 커지고, 부의 불균형이 증대돼 모든 사람이 불만족스러워하는 ‘디스토피아(유토피아의 반대말)의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럼 측이 시장조사 전문업체 에델만에 의뢰해 실시한 정부부문 신뢰도 조사 역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25개국의 글로벌 엘리트 5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각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2010년 52%에서 지난해 43%로 떨어졌다. 일본과 러시아, 스페인에서 자국 정부에 대해 신뢰하는 비율은 30%에도 못 미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정부부문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할 주체로 기업과 기업인이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 재정위기를 주제로 개막 연설을 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등도 지구촌이 처한 각종 문제의 해법을 논의한다. 한국에서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한승수 전 총리, 사공일 무역협회장 등이 참가한다.
한편 일각에선 대선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 러시아는 물론 다보스포럼의 주요 화두로 부상한 중국의 국가원수들이 모두 불참해 예년보다는 열기가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보스포럼에 반대하는 반자본주의 시위대도 다보스 인근 지역에 이글루 캠프촌을 만들며 긴장을 높이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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