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내 처지 모르고 까다로워지는 높높이 때문에…
결혼적령기의 미혼남녀들에게 새해 설 연휴는 피하고 싶은 시기가 아닐 수 없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과 온라인미팅사이트 안티싱글이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적령기의 당신, 새해가 두려운 이유는?’이라는 질문에 56%가 ‘결혼상대자는 물론, 애인도 없는 슬픈 현실’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한 살 더 먹는 나이’(22%), ‘내 처지는 생각도 안하고 자꾸만 까다로워지는 눈높이’(15%), ‘결혼하라는 부모님의 잔소리’(7%) 순으로 나타나 주위의 잔소리와 따가운 눈총은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지만 애인이 없다는 사실은 솔로들을 더 우울하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다면 미혼남녀들은 이번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설 연휴, 당신의 계획은?’이라는 질문에 38%는 ‘가족, 친지와 함께’라고 답했으며 ‘나 홀로 집에’도 29%나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 뒤를 이어 ‘친구들과 여행 또는 술자리’(17%), ‘소개팅, 맞선’(16%) 순으로 집계됐다.

마지막으로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은?’이라는 물음에는 무려 46%가 ‘애인 만들기’라고 답해 인연을 찾고 싶어하는 미혼남녀들의 간절한 소망을 짐작하게 했으며 그 뒤를 이어 ‘올해 안에 결혼’(36%), ‘결혼자금 충분히 모아놓기’(9%) 순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솔로일 때 마음껏 여행하기’(9%)라며 솔로생활을 즐기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영주 가연 대표이사는 “새해를 맞아 결혼적령기를 맞은 솔로 미혼남녀들이 부쩍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이럴 때일수록 너무 성급하게 만나려고 시도하는 것보다는 차분히 자신의 생활에 충실하며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